1월 20일 PM 7:00에 MC THE MAX 이수의 기행문 콘서트를 관람했다. 블로그에 글을 적은지 참 오래되었고 공연 카테고리에서는 스마일 러브 위켄드 이후로 적는다. 작년에도 스마일 러브 위켄드에 놀러갔지만 밍기적 거리다가 글을 적지는 못했다ㅎ.ㅎ 더 늦어질까 노래를 들으며 부풀었던 여운이 사라져가는 지금이라도 글을 남겨본다.
올해 들어서 1월 무렵에 나는 MC THE MAX 16년도 라이브 영상과 최근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더 늦어지기 전에 직접 라이브를 보러와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백수인 나는 곧장 실행에 옮겨서 기행문 청주 티켓을 예매했다.
예매는 멜론에서 했다. 2층 밖에 자리가 없었는데 갑자기 1층에 자리가 생겨서 바로 예매했다. 층이랑 자리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달랐는데 아마 12~15만원 정도 했던거 같다. 1층 중간 자리라서 좋은 자리라 제일 높은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콘서트 기행문은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했다. 신도림쪽에 살고 있어서 KTX를 타고 용산역 - 오송역으로 이동해야했다. KTX는 어렸을 때 이후로 오랜만에 타는 것 같다. 40분인가 정도 만에 도착했고 오송역에서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데 버스타고 한 시간 정도 소요했다. 가는 길이 썩 편하지는 않았다. 서울에서 살면 1월 6일이나 7일에 고양에서 했던 공연을 봤어야했다.
노래방 좋아하는 친구랑 둘이서 같이 왔다. 멜론 티켓팅 페이지에서 티켓 받으려면 뭐 준비해서 가져오라하는데 그냥 신분증만 있으면 표를 주시니까 출력해서 가져갈 필요는 없다.
공연장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해서 마지막에 찍은 사진들과 앵콜 무대 정도의 기록 밖에 없다. 주변에 몇 명은 몰래 열심히 찍던데 딱히 제재는 없었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라이브 영상이 몰래 올라오는 것이었따.
솔직히 이수님의 목 상태가 이전 리즈 시절보다는 안좋아졌을거라 생각했고, 작년 12월에 발매한 흩어지지 않게 영상을 볼 때 노래도 노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기량이 조금 떨어졌을 수 있겠구나...하면서 의자에 앉아 콘서트 시작까지 설렜고 긴장됐다.
콘서트 진행은 2곡 후 토크 타임 후 다시 2곡 순서였다. 크게는 1부 / 2부로 나누어서 진행했는데 1부 / 2부를 테마로 나누거나 하지는 않았던 느낌이다.
☞ 청주 기행문 셋 리스트
1부에서 3번째 곡이 inhale 앨범의 여기였는데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입이 떡 벌어지면서 헉 누가 기량 떨어졌다했어! 하면서 긴장은 놓고 설렘 가득으로 관람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끝나고 나서는 무슨 노래에 그렇게 긴장을 놨더라? 했는데 다시 셋 리스트를 돌려보면서 알게 됐다.(다른 지역의 셋 리스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게스트가 있었던 서울을 빼곤ㅜ)
공연이 끝나기 전까지는 셋 리스트를 보지 않아서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CIRCULAR와 CEREMONIA의 수록곡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행문이라는 컨셉에 맞추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노래들을 섞어서 리스트를 구성한 것 같다.
퇴장할 때 멋있어서 찍었다.
공연의 퀄리티는.... MC THE MAX 이므로 논할 필요가 없다. 무대 바로 뒤에 커다란 초고화질 스크린이 있는데 이를 통해 카메라맨의 시선 처리는 공연 진행이 매끄럽고 이수님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적절하게 비춰주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정말 머리 없이 벅찬 가슴으로만 즐기다 왔다.
2곡 후 진행한 토크도 이수님이 어떤 사람인지나 근황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관객을 한 명 초대해서 노래를 함께 불렀는데 관객 분도 부끄럼 없는 멋있는 군인 아조씨여서 재미있었다. 다만, 흩어지지 않게를 열심히 들었다 하시고 노래는 사계를 같이 부르셔서 조금 아쉬웠다ㅜ (흩어지지 않게를 듣고 싶었는데...)
어벙벙한채 나와버려서 사진을 그리 많이 찍지는 못했다...앵콜 영상은 찍었다..역시 직관은 영상보다 훨씬 좋다. 그렇다면 pathos가 발매된 16년도에는 더 장난아니였겠지? 하면서 좀 후회가 됐다.
이수님 왈 6년후에 30주년인데 그 때 30주년 콘서트 한다!
무조건 가겠습니당...티켓팅 어렵지 않게 자리를 많이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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