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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회

[전시회] 2020 로보월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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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진행했던 로보월드 늦 후기를 남긴다... 요새 일상 카테고리에 글 쓰는게 재밌다.

 

 

 

로보월드는 일산에 있는 킨텍스에서 진행했다. 큰 규모의 전시는 아니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로봇 덕후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많은 기업과 스타트업 사장님들이 부스 운영을 하고 있었다.

 

 

21살 살면서 처음으로 코딩에 대해 알게 됐고 흥미를 가져서 18년도에 서울과기대에서 열린 SRC IRC 씨름로봇대회, 19년도에는 포항시, KIRO 한국지능로봇 경진대회의 국방로봇대회에 참여했다. 대회에 참여하긴했으나 로봇에 대한 관심이 엄청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친한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었던 결과가 대회로 이어진거 같은 느낌이다.

 

위 잡소리를 길게한 이유는 '나는 로봇 덕후가 아니다.' 라는 것을 밝히고 후기를 남기기 위함이다.

 

 

 

들어가자마자 식상한 협동로봇들이 나를 반겼다. 이 협동로봇팔들은 보통 공장 자동화를 위해 사용한다고 알고 있다. 요새는 치킨을 튀기거나 커피를 준다거나 일본 라멘을 만드는 등 외식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듯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않았다.(아직 그런 가게가 얼마 없으니까)

 

태원이 대신 육각 너트의 치수를 맞춰줄 글라인더 로봇팔도 있다. 춤추는 로봇팔도 있고 뭐 로봇팔로는 월드라는 이름에 맞는거 같다. 로봇팔 관절은 대부분 유니버설 회사 제품이었다. 정밀하고 무게 처리력이 좋아 협동로봇 업계에서 1위를 하고 있기때문에 기업들에게 인지도가 높은거라고 생각한다.

 

협동로봇은 전시장의 반을 채웠고 사진찍기도 지겨워서 중간에 포기했다. 맨 처음에 들어오자마자 찍은거랑 기억에 남는 것들만 찍어서 사진은 몇 장없다.

 

 

 

 

 

 

 

기억에 남은 부스 1 ☞  ROBOT + MATERIAL + DESIGN

 

 

 

아마 이쪽에 큰 관심이 없던지라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소재들이 나열되어 있다. 로봇 디자인에 사용하는 프레임 소재를 중심적으로 3D 프린팅 필라멘트, 스테인리스, 카본, 후가공으로 샌딩된 것(촉감 짱)과 도색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국방로봇대회를 준비할 때 컴퓨터만 열심히 두드려서 제작일은 다른 팀원들이 맡아주었다. 그때도 카본이니 뭐니 했지만 시간도 없고~~ 너무 비싸~~해서 PLA로 뽑은 로봇팔을 썼고, 올해는 PVC로 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는데 KIRO에서 코로나 때문에 대회 개최를 할 수 없져용 했기 때문에 결국 큐비콘 프린팅 공모전에 써먹었다. (나는 숨만 쉬었다.)

 

 

 

대박 맨질맨질하다 심지어 단단하다 이 단단함에는 내 이빨로도 못이긴다. 프린터로 뽑는 것 보다 후가공에 엄청난 공을 들였을 것 같은데 색까지 입혔으면 더 예뻤을거 같다. 물론 소재에 대해 감상하라고 그대로 냅두신 듯하다. 

 

'강프라' 라고 불리는 제품은 인장강도가 알루미늄보다 강하고 비중은 알루미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 실제로 만져보았을 때도 부드러운데 아주 단단하면서 아주 가볍다. 원재료 가격이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종류인 PEEK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고 적혀있는데 만약~에 또 로봇을 만들게 된다면 도전해봐도 괜찮을거라 생각한다. 지원금이 어느정도 나오는 동아리면 소재로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기억에 남은 부스 2 ☞  Robotics Innovatory

 

 

 

성균관대학교 연구원분들이 만드신 기업이었던거로 기억한다. 상당히 획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액츄에이터라하면 보통은 모터를 생각한다. 모터에도 DC부터 시작해서 서보, 기어박스 달린놈이나 내 허벅지만하게 생긴 모터 다이나믹셀 별 게 다있다. 높은 토크를 위해 효율적인 기어 설계처럼 구조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했는데 Robotics Innovatory에서는 이를 DTCA라는 섬유로 극복하려고 했다. DTCA의 A또한 액츄에이터라한다.

 

 

 

 

깔끔하게 도색한 프레임 안에는 3D프린팅으로 뽑은 구조물과 쿨링 팬 등이 있었고 가장 눈에 띄는 건 DTCA라 불리는 실이 었다. 은으로 코팅된 나일론 섬유에 스판덱스 섬유를 씌어 전기전도성이 있는 섬유를 제작하셨다. 설명하신 분은 모터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하셨다. 쿨링 팬도 모터여서 찝찝하신 눈치였는데 실제로 쿨링 팬이 많은건 나도 아쉬웠다. DTCA 섬유에 열이나서 늘어나는 것이라 이 열을 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좀 더 얘기를 듣고 싶어서 점심식사 후에 다시 오려고 했으나 주구장창 놓인 로봇팔 때문인지 흥미가 다식어서 전시장에 다시 가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후회된다.

 

 

 

제대로 보고왔는지 의심스러울정도로 두 가지 이외에는 크게 기억남는게 없다. 에티오피아 핸드드립 커피가 맛있었다ㅋ

 

평가를 하자면 ★☆☆☆★ 별 5개중 2개를 주고싶다.

 

퍼포먼스 휴머노이드, 연주하는 로봇, 스타트업 부스쪽에서는 공부하기 좋게 잘만들어놓은 교구들이 있었지만 이런 것들은 많고 많은 부스중에 극히 일부였고 나머지는 전부 협동로봇 로봇팔이었다. 2019 로보월드 그리고 그 이전의 로보월드를 감상했다면 이 전시회가 어떤 느낌인지 감안하고 감상했겠지만 처음가본 로보'월드'는 다양한 로봇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냥 로봇팔월드였다) 별을 2개 준 이유는 위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이 두 가지 였기 때문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제대로 못한건 알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아마 2021 로보월드는 안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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